안녕하세요. 일본에서 르바입니다.
요즘 시내 길거리를 다니면 여행을 온 가족분들을 많이 봅니다.
특히, 겨울에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뜨끈한 온천에서 몸을 지지고, 시원한 맥주 한잔! 을
상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행으로 들뜬 마음에 쉽게 하는 행동들이
모처럼 온 여행을 망쳐버릴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 '히트 쇼크'로 일본에서 돌아가신 한국분들이 세분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일본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보다 이 '히트쇼크'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더 많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조심해서 나쁠 것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부모님을 일본에 모시면 좋은 온천에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서 '히트쇼크'에 대해 알아보고,
특히 온천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분들,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1.히트 쇼크란?
기온의 변화에 의해 혈압에 변화가 오고, 심장이나 혈관에 질병이 일어나는 것을 히트 쇼크라고 합니다.
뇌 출혈이나 심근 경색, 뇌 경색, 대동맥 해리 등의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젊은 분들이나 고령자나 관계없이 치명적인 질병들이죠.
예시
간단히 온천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설명을 한번 더 해보겠습니다.
따뜻한 방에 있다가 차가운 곳에 이동하면,
몸이 추위에 대응해 체내의 열을 지키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합니다.
탕에 들어가기 위해 옷을 벗고 차가운 욕실에 들어가면 혈압은 더욱 상승하게 되겠죠.
그 후에 탕에 들어가면 몸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혈관이 확장되고,
혈압이 하강하는데 이런 급격한 혈압 변화에 의해서 사고가 나는 거죠.
온천 이후에도, 탕에서 나와 몸을 씻는다거나 추운 탈의실로 간다면 급격한 혈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본을 여행해보신 분들은 경험하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온천이 아니더라도 일본 집은 단열이 잘 안되고 특히 목조 건물이나 오래된 건물에서는
바닥이 타일 같은 차가운 재질로 되있는 곳도 있고,
난방이 전혀 안되는 곳도 많아 욕실에 들어가기 전부터 혈압이 올라가기 좋은 환경입니다.
2.히트쇼크, 더욱 조심해야 할 사람은?
- 65세 이상의 고령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동맥 경화의 영향이 있는 분.
- 협심증, 뇌경색 등의 병력이 있는 분.
- 비만이나 수면 무호흡증, 부정맥이 있는 분.
- 음주 직후 목욕을 하는 분, 밤 늦게 목욕을 하는 분, 뜨거운 목욕을 즐기시는 분.
3.히트 쇼크 예방법
번호를 매겨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1)탈의실과 욕실을 따뜻하게 한다.
저희 집은 탈의를 하는 곳에서는 매트를 깔아두고 최대한 문을 닫아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욕탕에는 에어컨 처럼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온천 여행을 하시지 않고, 샤워만 하더라도 급격한 혈압 변화를 피하기 위해
타올을 바닥에 깔거나 최대한 체온 변화를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입욕 전과 이후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다.
탕에서는 땀을 흘리게 되고 몸안의 수분이 줄어들어 혈액순환이 잘 안되게 됩니다.
이 때 혈전이 생기기 쉽고 혈압이 올라가 심근 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셔줌으로써 미리 준비합니다.
조금 다르지만, 음주를 한 뒤에는 혈압이 떨어져 혈압 변화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음주 후 목욕은 금지!
3)몸을 천천히 데워준다.
수영을 하기 전 준비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요.
심장에서 먼 손이나 발부터 따뜻하게 해주면서 몸을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4)너무 높은 온탕은 가급적 삼가한다.
온탕의 온도가 42도 이상이 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온천에는 일본어를 못하더라도 숫자로 온도를 표시한 곳이 많은데
욕탕을 고르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탕에서 목까지 몸을 담그는 것 또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슴 정도까지만 몸을 담그는 게 좋다고 합니다.
5)너무 따뜻한 욕탕에 오래 있지 않는다.
뜨거운 온탕에 있을 떄는 몸이 따뜻하기 때문에 혈관이 이완되고, 혈압이 저하 됩니다.
그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심장에서 뇌까지 피를 전하지 못해
어지럼증이나 실신할 수도 있습니다. 목욕 이후에는 주위에 손잡이 등을 확인하고
잡은 뒤에 일어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6)식후 1시간의 여유
식사를 한 뒤에 소화를 위해 혈류가 소화기관으로 몰리고, 뇌로 혈류가 돌지 않아 혈압이 저하됩니다.
이 때 어지럼증과 실신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후 1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급격하게 혈압을 올라가지 않는
몸 상태를 만들고 온천에 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7)계속 주시한다.
급격한 혈압 변화로 실신을 하고 탕으로 넘어져 실신을 하거나,
땅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걸 피하기 위해서 동승자가 계속 말을 걸거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8)추워지는 심야 시간의 온천이 아니라 조금 이른 시간에 입욕한다.
멀리 힘들게 왔으니 본전을 찾아야지 하는 생각도 물론 이해가 가지만,
해외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도 작은 사고라도 난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
평소 건강하신 분이더라도, 급격한 변화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너무 길게 온천을 하는 것보다 동행인이 잘 관찰을 하면서 조절을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부모님을 모셔와 온천 여행을 한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포스팅을 하는데 감정 이입이 됩니다.
부디 즐겁고, 안전한 온천 여행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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